윤은혜 시상식 불참 구설수에 피로감 토로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0.22 17:23

"싸움도 싫고 이기적인 마음, 질투, 욕심...다 싫다. 지긋지긋하다"

윤은혜가 최근 구설수에 시달려 지친 심정을 호소했다. 윤은혜는 지난 14일 열렸던 '제3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국내 배우 중 유일하게 여자 연기자상 후보에 올랐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게다가 MBC 엄기영 사장과 함께 대상 시상을 할 예정이었던 터라 윤은혜의 참석을 기다렸던 팬들은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윤은혜가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같은 비난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촬영 스케줄로 인했던 시상식 소식. 잘못된 작품 이야기. 왜 내가 팬들한테 대중한테 등을 돌리고 실망을 준 배우가 돼야 하나"고 되물으며 "하루아침에 내 멋대로 하는 이기적이고 무심한 배우가 돼버렸다"고 괴로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가는 말과 오해로 인해 내가 변질되는 게 싫다. 얼굴을 모른다는 자신감으로 날 비웃지만 정작 난 어찌할 방법이 없다"며 "일일이 대꾸할 인내심이란 것도 나에겐 없을 뿐더러 해명 따위에는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윤은혜는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행복을 빼앗아 가려고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감히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내 나이 아직 25살 이지만 당신들보다 너희들보다 떳떳하다고, 더 바르게 산다고, 그럴 자신 있다고 말해 본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악플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은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말에 상처를 또 받는다"며 "난 어떻게 또 웃어넘겨야 하나...이 먼 타국에서도 인터넷이란 매체의 끈을 놓지 못하고 예민해진다"고 우울한 심경을 밝혔다.

미니홈피 제목에도 "마음이라는 게 참..."이라고 적어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날 의지를 내비쳤다. 윤은혜는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내 사람들을 위해서, 같이 행복해지기위해서 난 다시 뛸 것이다"며 "언젠가 지칠지도 모를 마라톤이 다시 시작된다"고 다짐했다.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내가 주저앉는 것은 나에 대한 모독이다"는 글로 이 같은 의지를 재확인 했다.

윤은혜는 최근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후 복귀작으로 거론됐던 MBC '개인의 취향'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상대역으로 '궁'에서 호흡을 맞췄던 주지훈이 물망에 올랐으나 제작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한 심경도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은혜는 현재 잡지 화보 촬영을 위해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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