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과 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모 여성월간지 김재우 기자가 이 잡지 11월호에 고인이 쏟아낸 말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일 새벽 0시47분 고 최진실과 7분34초 동안 통화했다.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나중에 알고 봤더니 (사채설 유포시킨) 백씨와 통화시도한 직후, 나와 마지막 통화를 한 것이었다"며 "유족과 논의한 후 누나(최진실)와의 통화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기자는 고인은 6년간 누나라 부르며 따랐다.
김 기자는 앞서 3차례에 걸쳐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1 "고 최진실의 메시지를 세상에 다 토해내고 싶다"
김 기자는 고 최진실에 대한 사채설을 유포시킨 백모씨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처음 심경을 드러냈다.
여러 매체들은 백씨가 고 최진실의 연락처를 알아내 고인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며,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교복과 비슷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정문이 아닌 서초경찰서와 이어진 뒷산으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김 기자는 "사채설 유포자의 어이없는 행각이 좀 전 기사로 확인됐는데 정말 미치겠다. 누나가 정말 그 여자 때문에 정말 힘들어했는데. 심지어 나보곤 제발 얼굴 좀 보고 와 달라 했는데... 누나의 핸드폰 번호까지 입수한 여자의 정체가 무언가"라고 분노했다.
또 "누나가 마지막 피 끓는 목소리로 토해낸 그 메시지를 세상에 다 토해내고 싶다"고 말해 생전 고 최진실이 남긴 말에 의문을 남겼다.
#2 "고 최진실,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자살 아니다"
김 기자는 백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또 다시 글을 남기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고 최진실의 마지막 통화내용을 공개하라는 팬들의 요구에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찰 진술 이후 제 입장을 조금씩 끄집어내는 이유는 단지 누나를 잃은 슬픔보다 누나가 마지막 전화를 한 이유가 세상에 밝혀지지 않아서다"고 밝혔다.
또 고 최진실의 죽음에 대해 "단지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마지막 음성은 너무도 단호했다"고 말했다.
#3. "왜 자꾸 세상은 누나의 아픔을 상술로 이어가려하느냐"
2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세 번째로 심경을 드러냈다.
김 기자는 최근 최진실이 직접 쓴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드라마 제작설이 흘러나오자 "왜 자꾸 세상은 누나의 아픔을 상술로 이어가려하느냐. 평생 할 욕을 다 쏟아부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너무도 큰 책임과 죄책감이 든다. 아무것도 지켜주지 못하는 동생이 됐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 시놉시스에 대해 "누나와 밤이면 밤마다 머릴 맞대고 노래까지 읊조리며 이 궁리 저 궁리하며 만든 것인데..."라며 회상하며 "누나가 더 이상 그 작품에 임할 수 없어서 더 화가 나나보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고 최진실이 죽은 이후 "참으로 힘겨운 20여 일이 지났다. 시간이 흐르면 아픔에서 멀어질 줄 알았는데 더욱더 또렷해지는 느낌이다"며 힘든 심경을 나타냈다. 이어 "너무도 많은 오해 속에서 과연 누나의 진실이 얼마나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질까"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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