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는 가수가 우리나라에서 나오다니. 장교주님 앞에 엎드려라"
"장교주가 영화 '놈놈놈'을 염두에 두고 작사·작곡을 했다는데 사실인가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장교주'를 추앙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교주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패러디 합성음악 '달찬놈'의 원곡을 부른 가수 장기하(26)의 별명이다.
'달찬놈'은 영화 '놈놈놈'의 배경음악과 그가 부른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노래를 네티즌들이 절묘하게 합성해 만들어졌다. 두 팔을 흐느적거리는 코믹한 안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때문에 제 2의 '빠삐놈' 열풍을 일으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곡은 독특한 가사와 창법 율동 때문에 청취자의 폭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장기하는 결코 웃어넘길 수 없는 실력파 가수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인 그는 작사 작곡 노래뿐만 아니라 기타 및 드럼 연주까지 훌륭히 소화해낸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실력을 갈고 닦은 그는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에서 6년 째 활동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결성하고 보컬을 맡았다. 두 가지 밴드활동을 병행하는 셈이다.
지난 9월 '장기하와 얼굴들'은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헬로 루키로 선정돼 전파를 탔다. 이후 지난 10월 '2008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가수 장기하에게 자신의 곡을 재탄생 시킨 '달찬놈'을 들어봤는지 물었다.
- '달이 차오른다, 가자'의 패러디 곡 '달찬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마음에 들고 안 들고 하기보다, 모든 것을 즐기는 방식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음악을 변형을 안 시키고 그대로 들으시는 부분도 많고 변형시키는 분들도 많은데 가장 즐겁게 즐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 '장교주'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장교주로 불리는 것도 아까 말씀드리는 거랑 같은 맥락이다. 어떤 의미를 두기보다 그렇게 하면서 네티즌들이 재미를 느끼시는 거니까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재밌는 일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어짜피 제 음악이 대중음악, 대중가요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 좋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로서는 좋은 일이다.
-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는데, 이 노래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 그것을 말로 할 것 같았으면 노래를 안 만들었다.
- 앞으로 계획은
▶ 일단 정규 1집에 '달이 차오른다, 가자'를 수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싱글 음반에는 수록 된 것이 아니다.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 응모했던 라이브 음원이고 판매용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내년 초 정규 1집이 발매될 예정이다. 아마도 10곡 정도의 노래가 수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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