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전격 폐지, 그 배경은?

김현록 기자,   |  2008.10.28 15:01
MBC '내여자' <사진제공=MBC>


밤 10시대 방송되던 MBC 주말극이 폐지된다.

28일 MBC 드라마국 측은 회의를 통해 토·일요일 밤 10시대 방송되는 드라마의 폐지를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MBC 주말극은 현재 방송 중인 '내 여자'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MBC 측은 회의를 마친 후 '내 여자'의 후속으로 방송 예정이던 '종합병원 2'가 수목 드라마로 자리를 옮겨 '베토벤 바이러스' 후속으로 방송된다고 공식 발표했고 이와 함께 주말 드라마의 폐지 사실이 알려졌다.

주말 드라마의 폐지 가능성은 올 상반기부터 조심스럽게 논의돼 왔다. 방송가 및 드라마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드라마 대신 예능과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보충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거듭된 논의 끝에 주말 드라마의 폐지가 결정됐다. 또한 이는 11월 중순 단행되는 MBC 가을 개편의 일환이기도 하다.

고 최진실의 사망으로 '종합병원2'의 뒤를 이어 주말 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2'의 제작이 사실상 무산된 것도 주말드라마의 폐지에 한 몫을 했다. 탄탄하던 후속작이 사라지면서 주말드라마 자체를 폐지하자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MBC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제작비와 수익성 차이의 문제를 두고 논의가 거듭돼 왔다"며 "이 같은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드라마 폐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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