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교씨, 연필 좀 물고 발음 연습하세요"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본 한 시청자가 송혜교에게 일침을 가했다. 극중 방송국 드라마 PD 주준영 역을 맡은 송혜교의 연기와 발음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톱스타 송혜교와 현빈의 만남이라는 사실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일부 시청자는 송혜교의 부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어색한 연기를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여성포털사이트에서 송혜교의 연기력을 비판한 글은 조회 수 1만 건을 넘었고 무수한 공감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송혜교가 연기를 이렇게까지 못하는지 오늘에야 알았다"며 "드라마 조건이 너무 완벽해서 웬만하면 보려고 했는데 송혜교때문에 못 보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말도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중간 중간 무슨 말인지 생각하게 된다", "발음이 앵앵거리고 신경질적으로 대사 치는 방식이 귀에 거슬린다", "빠르게 대사할 때 혀가 짧은 건지 속도가 빠른 건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등의 글을 남기며 날선 시선을 보냈다.
직설적이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찬 새내기 PD를 맡은 탓에 까칠한 말투가 대부분이다. 극 초반 주변 인물들과 갈등을 이루는 내용이 주를 이뤄 표정연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차라리 송혜교는 '가을동화'나 '황진이'처럼 정적인 연기가 나을 것 같다", "볼륨 높여놓고 딴 일하다 들으면 정말 책 읽는 것 같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이 같은 비판은 데뷔 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1, 2회 보고 송혜교가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아'하고 소리 지르며 대사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신경질적인 말투를 들으니 '풀하우스'의 연기가 떠오른다"며 늘지 않는 연기력을 꼬집었다.
그러나 "매사에 무심하고 감성이 메마른 것이 주준영의 캐릭터다", "1회보단 2회가 좀 나아진 것 같다. 드라마도 아직 안 끝났으니 좀 더 두고 보자"며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드라마 홍보담당자는 "초반에는 어색하지만 4회 이후부터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또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어떠한 지적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게 옳든 그르든 쓴 소리든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날 방송된 2회 분은 전국시청률 5.8%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분 시청률인 7.1%보다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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