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러브레터' 전격하차, 그 배경은?

길혜성 기자  |  2008.10.29 14:26


가수 윤도현이 햇수로 7년 간 진행해 온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1년 6개월 동안 DJ를 맡아온 KBS Cool FM '윤도현의 뮤직쇼'에서의 동반하차를 전격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도현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윤도현의 뮤직쇼'에서 동반 하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음기획 측은 "YB 윤도현밴드의 8집 음반 발매와 곧 이어질 전국 투어 콘서트에 음악적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며 "여기에는 내년 3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될 YB 윤도현밴드의 미국 투어 콘서트에 관한 스케줄상의 문제도 고려됐다"며 방송 하차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기획 측은 또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지속적으로 윤도현의 하차를 요구해온 일부 언론, 그리고 네티즌들의 인신 공격성 발언으로 받은 윤도현과 가족들의 상처 등 복합적 요인으로 윤도현이 가을 개편을 앞두고 MC직을 고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도현도 이날 소속사를 통해 "윤도현이라는 나 자신의 이름을 넣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며 사실 그 동안에도 몇 차례 하차를 고려했으나 국내 최고의 음악프로그램 이라는 자부심과 시청자들의 격려와 성원 덕분에 진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또 "개인 운신의 폭으로 방송사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KBS 가을 개편 시기를 맞이해 더 좋은 음악 전문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음악인으로서의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때때로 진행자의 자리에 있으며 개인적인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MC로서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시청자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에도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도현의 뮤직쇼'는 이미 10월 초부터 가수 이승환이 임시로 진행을 맡아오고 있다. 또한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11월 말께 마지막 녹화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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