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출연번복 논란에 대해 해명글을 올린 가운데 권상우 소속사와 영화제작사는 여전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권상우는 29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 '천상우상'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제작사와 소속사간 갈등으로 인해 작품을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소속사가 제시한 기본 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날 영화사집 관계자는 "제작사 입장에서 크랭크인을 한 달 앞두고 배우의 출연을 취소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권상우측과는 26일 이후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분명히 22일 오후에 소속사측 관계자를 만나서 '일이 꼬였다'면서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면서 "당시 권상우측에 계약서를 보내놓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통보받아 너무나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출연 취소 통보를 받고 너무 화가 나서 이런 법이 어딨냐고 따졌더니 권상우측이 일본에 가서 권상우씨를 설득해 답변을 주겠다고 했으나 25일 기자회견 때 이미 차기작이 드라마라고 말을 해버렸다"며 "이미 하차를 결정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상우측에서 영화계가 불황이라 투자와 배급을 신중히 확인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도 말이 안 된다"며 "이미 개런티와 일본 지분에 대한 인센티브가 결정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또 "권상우측에서 일본 판권을 가져가겠다고 무리한 요구를 했지만 좋은 조건을 찾는다면 합의할 생각이 있었다"며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배우가 출연하고자 하는 단 0.1%의 여지라도 있으면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권상우 소속사는 22일 취소통보를 받았다는 영화제작사측과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밤까지 제작사 측과 연락을 했는데 일본에 다녀온 이후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보도자료를 냈다"고 분노했다. 또 "언론 기사에서 제작사측이 권상우가 MBC '신데렐라 맨'에 출연을 위해 조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 권상우씨는 전혀 그런 말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상우씨도 마음이 안 좋으니까 팬카페에 안타깝다는 글을 남기지 않았느냐"면서 "안 좋게 끝났지만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화사집은 지난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권상우가 제작사와 영화에 출연하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번복했다"고 밝혔다. 권상우측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 "일본에 가기 전까지 제작사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연락을 했고 최종 합의를 하기로 한 날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냈다"며 불쾌해했다.
영화사집은 현재 권상우를 대신할 남자 배우를 물색 중이이다. 11월에 시작하기로 한 촬영은 일단 연기된 상태다. '내 사랑 내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 주인공이 가슴아픈 사랑을 나누는 스토리다. 여자주인공으로는 하지원이 이미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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