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빈급 요구? 강병규 "연예인 안전수준 요구"

도병욱 기자  |  2008.10.29 15:39
'호화 연예인 응원단'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 최신호는 강병규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가 VIP급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문화부 공무원의 말을 전한 최문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인용, 강병규가 문화부에 하루 숙박비 100만원 수준의 VIP급 숙소와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 검문·검표 없이 들어갈 수 있는 프리패스 차량, 문화부 공무원의 현지 가이드 배정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문화부 실무진이 프리패스 차량과 문화부 공무원 가이드를 거부하자 강병규가 유인촌 문화부 장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강병규는 다시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현지 사정을 모르고 움직여 예상보다 경비가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VIP급 대우를 해달라고 요청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강병규는 29일 "당시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너무 없어서 분위기를 띄워야겠다는 생각에 동료 연예인들과 상의했고, 이후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유 장관에게 물어봐 승낙을 받아낸 것"이라며 "호화여행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급 호텔 및 프리패스 차량 제공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연예인들이 안전하게 응원하고 돌아올 수 있을 수준을 요구한 것"이라며 "물가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불가피하게 경비가 예상 외로 나온 것을 가지고 사치라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예인들이 중국에 가서 흥청망청 썼다면 당연히 욕을 먹어야겠지만 사실이 그렇지 않다"며 "당시 김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2시간 넘게 이동해 응원하는 등 말 못할 고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원을 하러 갔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국민들이 지적하신다면 죄송할 따름이지만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하는 일부 매체 때문에 좋은 의도를 가지고 간 연예인들이 '호화 응원'했다고 오해받고 있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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