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개편을 맞아 75분에서 80분 편성으로 확정했다.
MBC '무한도전'의 한 제작진은 가을 개편을 맞이해 '무한도전'의 방송 시간이 5분 길어지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작진은 "'무한도전' 측에서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촬영 분량에 비해 방송 분량이 적다고 느껴져 이런 결정을 하게 됐고 이미 확정되지만 않았을 뿐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쭉 80분 편성을 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 봄 개편 당시 '무한도전'에게 배정된 방송 시간은 75분. 그러나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 특집' 방송을 계기로 '무한도전'의 방송 시간은 80분을 넘겨왔다.
지난 25일 방송된 '무한도전' 역시 81분으로 광고 시간인 4분을 더하면 85분 편성된 셈이다. 동 시간대 경쟁 예능 방송인 SBS '스타킹'과 KBS 2TV '스펀지' 역시 85분 편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공중파 3사에서 인기 있는 예능 방송들은 대체로 1시간이 넘는 긴 시간으로 편성됐다.
MBC '황금어장(29일) 68분, KBS 2TV '개그콘서트'(26일) 78분,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25일) 68분, MBC'무한도전'(25일) 81분, MBC '명랑히어로'(25일) 67분, SBS '스타킹'(25일) 81분, KBS 2TV '스타골든벨 (25일) 78분이 방송됐다.
이를 살펴보면 '우리결혼했어요'와 '패밀리가 떴다'가 시청률이 높은 코너인 만큼 다른 코너에 비해 시간이 길게 배정됐다.
이처럼 60분을 넘기는 예능 방송이 예전에 비해 많아진 배경으로는 양질의 예능 방송이 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방송사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MBC의 경우 아침드라마, 일일 저녁드라마를 제외한 편당 제작비가 모두 1억 원을 훌쩍 넘었다. 월화드라마의 경우 2억2900만원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평균 1800만원, 쇼·오락프로그램은 평균 2800만 원에 불과하다.
MBC 편성 관계자는 "제작비가 높은 드라마에 비해 예능 방송이 제작비에 비해 고 수익이 보장된다. 그러다보니 예능 방송끼리 경쟁도 치열하고 수익을 생각할 때 방송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60분 방송되면 6분의 광고 시간을 벌 수 있는 만큼 시청률 높은 방송의 시간을 늘리는 건 당연하다.
이와 함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들어 '내 여자'를 끝으로 MBC 주말 심야 드라마 폐지가 결정됨에 따라 '명랑히어로'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면서 당분간 예능 강(强), 드라마 약(弱)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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