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도, '샐리'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1990년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빛내던 두 명의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41)와 멕 라이언(47)은 어느새 40대가 됐다.
줄리아 로버츠의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인 '귀여운 여인'은 18년 전의 영화다. 멕 라이언의 최고 히트작 가운데 하나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1989년에 개봉한 영화다.
그들이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로 할리우드를 누빈지 벌써 10여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더 이상 '귀여운 여인'도 '샐리'도 아닌 '아줌마'가 된 것이다.
줄리아 로버츠는 지난 27일(실제 생일은 28일) 41번째 생일 파티를 가졌다. 톰 행크스와 브루스 윌리스, 잭 니콜슨 등 쟁쟁한 배우들이 파티를 빛냈지만 그의 외모는 예전같지 않았다.
멕 라이언은 아예 '아줌마' 역할로 돌아섰다. 2004년 '인 더 컷'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그는 지난 9일 개봉한 '내 친구의 사생활'에서는 아예 중년 여성 역할을 맡았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사생활이 공개될 위기에 처한 '메리'를 맡은 멕 라이언의 모습은 영락없는 중산층의 중년 여성이었다.
물론 줄리아 로버츠와 멕 라이언의 외모는 여전히 30대로 보일만큼 젊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20대나 30대가 아니다. 상큼하고 발랄한 캐릭터로 할리우드를 휘저었던 '귀여운 여인'과 '샐리'에게 제 2의 연기 인생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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