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왜곡확대에 속상..심려끼친 점은 사과"②

길혜성 기자  |  2008.10.31 16:32


강병규가 최근 불거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원정대의 호화 응원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강병규는 31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뜻을 드러냈다.

강병규는 이날 "최근 연예인 응원단으로 인해 인터넷 언론들이 들끓고 있고, 인터넷에 채워지는 대부분의 기사는 내 발언과 상관없이 왜곡되거나 확대 재생산돼 기사가 양산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연예인들이 현지에 가서 흥청망청 쓰고 왔다면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지만 버스와 셔틀버스를 갈아타며 몇 시간을 이동하고, 비를 맞으며 응원에 매달렸던 연예인들이 마치 매국노처럼 매도되는 것이 정말 속상하다"라고 밝혔다.

강병규는 또 "좋은 마음으로 연예인들도 나섰고 이를 흔쾌히 받아서 지원했던 유인촌 장관까지 매도되고 있는 현실에서 반박이 아닌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생각했다"며 "마녀사냥식의 공격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 제발 진실이 가려지는 일 없이 제대로 보도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쏟아지는 온갖 욕설과 댓글들이 우리 연예인들에게는 고문이다"면서도 "이 고문으로 인해 진실을 왜곡할 생각은 없다. 진실을 기반으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라고 강조했다.

강병규는 "아무것도 모르고 좋은 뜻으로 나라를 위해 참여한 동료연예인들이 현재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미안할 뿐이다"며 "그들이 올림픽 응원을 가면서 얼마짜리 방에서 재워 달라, 비행기는 어떤 좌석을 태워달라고 요구를 했겠는가? 그들은 단지 좋은 뜻으로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해 현지에 가서 불평불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응원을 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강병규는 이날 "지금부터라도 질책할 것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나에게 전가해 달라"며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드린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 드리겠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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