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꽃미남 후덕한 중년돼 돌아오다

전예진 기자  |  2008.11.04 15:50

할리우드 꽃미남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스타들이 후덕한 중년의 모습으로 중후한 매력를 뽐내고 있다.

순정만화 속에서 뛰쳐나온 듯한 가녀린 얼굴에 창백한 피부 날카로운 눈빛을 지녀 소녀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던 이들이 한층 성숙해진 외모로 돌아왔다.

↑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지난 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 시사회에 도착한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4)는 부쩍 나이가 든 모습이었다.

그는 초기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96) '타이타닉'(1998) 등에서 갸날픈 몸매의 미소년으로 출연해 특유의 찌푸린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하지만 예전의 날카로웠던 턱선은 온데간데 없었다. 2003년 영화 '갱스 오브 뉴욕' 부터 점차 체중이 불었던 그는 최근 검은색 수트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선 사진에서 살이 올라 넉넉해진 몸매를 보여줬다.

↑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2:8 비율로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는 '아저씨 포스'를 풍기는 데 한몫했다. 그는 예전의 아름다운 외모 대신 깊어진 눈빛과 주름 덕분에 중년의 카리스마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로 위안 삼아야했다.

↑ 라이언 필립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동갑내기인 꽃미남 스타 라이언 필립(34)도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서 살짝 살이 붙은 모습이다.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8)로 스타덤에 오른 라이언 필립은 금발에 매력적인 푸른 눈으로 할리우드 대표 꽃미남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에 함께 출연했던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과 결혼 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만들지 못하던 그는 지난 2006년 파경을 맞으면서 급속히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수심이 드리워진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왔다. 그는 지난달 17일 주연을 맡은 영화 '프랭클린'을 위해 런던 필름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네티즌들은 "워낙 귀엽고 동안인 얼굴이라 아직 나이에 비해선 젊어 보이지만 세월은 속일 수 없는 법"이라는 글을 남겼다.

↑ 맷 데이먼

이밖에도 전형적인 꽃미남은 아니지만 스마트한 외모의 지성파 배우 맷 데이먼(38)도 넓어진 이마에 눈가에 주름이 잡힌 얼굴로 나타났다. 영화 '굿윌헌팅'(1998)에서 똑똑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영화 '본 슈프리머시' 시리즈에서 최고의 암살요원 제이슨 본 역으로 날쌘 액션 연기를 펼쳤다. 2010년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가 4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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