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결혼하고 싶어요..'극심 환란 이유?'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1.05 13:00

노총각 가수 김장훈(41)이 결혼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김장훈은 5일 오전 7시 쯤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결혼하면 좋아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21세기 들어 처음 해본 적 같다"고 입을 뗀 그는 "'내 맘에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온건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가을을 타는 건 아닌 것 같고 올해 있었던 극심한 환란들이 이런 환상을 선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무대 위에서 쓰러지기도 하고 공연이 연기되는 등 근 10년간 처음 겪는 일들이 자주 벌어지다보니 몸과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다"며 "이러다 내가 죽으면 남은 사람은 어떻게 하고 노래를 못하면 누가 위로해 줄까라는 약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우울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장훈은 "그냥 날도 스산하고 마음도 약해져서 밀려오는 순간 감상이겠죠"라고 물으며 갑자기 결혼을 생각하게 된 당황스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결혼을 할까?'라는 생각이 연타로 드는 걸 보니 불장난은 아닌 것 같은데 나이 먹을 수록 점점 더 내 맘을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결혼 어떻게 했습니까. 결혼하면 좋습니까?"라며 "결혼 하신 분도 좋고 잠깐 갔다 오신 분도 좋고 대답 좀 해달라"며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주변사람들이 가끔 좋아하는 무대에 마음껏 올라가니 꿈을 이뤄서 좋겠다고 얘기하는데 어쩌면 세상에 적응이 잘 안 돼서 무대로 도망을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대에 집착할수록 세상에서는 더 멀어지는 것도 같다"는 고민도 드러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12월 6일 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연말 콘서트 '김장훈 원맨쑈-쑈킹의 귀환'을 시작으로 대전, 서울, 부산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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