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퀴어영화 캐스팅 쉽지 않아"

김건우 기자  |  2008.11.05 15:48
김조광수 감독 ⓒ 송희진 기자

김조광수 감독이 퀴어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캐스팅 과정이 쉽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소년, 소년을 만나다'(감독 김조광수, 제작 청년필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퀴어 영화라는 점에서 기존 배우보다는 신인배우들의 캐스팅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다. 어떤 신인은 교회 다닌다고 거절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김혜성과 이현진을 염두하고 썼다. 오히려 김혜성과 이현진은 바로 출연 결정을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그동안 방송에서 게이의 어두운 면을 많이 보여줬었다. 영화에서는 밝게 사는 게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또 "이 영화는 퀴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 불편할 수 있지만 밝은 면으로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약 13분의 러닝 타임의 단편 퀴어 영화로 소년들의 설레는 첫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예지원, 김혜성, 이현진 등 주연배우들이 모두 노캐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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