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캐리-오바마 한국어 삼매경, 한국팬 열광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1.06 13:33

외국인이 한국말을 하면 반갑고 신기하다. 그 주인공이 유명인이라면 그 기분은 배가 된다.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 짐 캐리가 한국어 삼매경에 빠졌다. 다음달 18일 국내 개봉되는 영화 '예스맨'에서 짐캐리는 한국어로 대사를 할 만큼 한국어에 열의를 쏟았다.

영화 속에서 짐 캐리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자신만만한 태도로 한국어 대사에 도전했다. 극 중 짐 캐리는 모든 일에 무조건 '예스'를 외치며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던 중 한국어를 배우게 된 것. 티저 영상 예고편에서 그는 어눌한 발음으로 "나랑 참 친한 친구였었는데요 나를 굉장히 싫어해요"라고 말한다.

한국계 여배우 비비안 방이 '수미'라는 역으로 등장해 짐 캐리의 한국어 공부를 도왔다. 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예스맨' 공식블로그에는 짐 캐리가 국내 팬들에게 한국어로 "수미씨 화이팅", "아자아자"라고 말한 인사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짐 캐리의 친한 친구도 축구를 좋아하는 한국인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배급사 측은 "할리우드 톱스타가 영화 속에서 한국어를 한다는 설정은 할리우드에서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한국은 중국과 일본 못지않게 대표적인 동양 문화를 가진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인기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 김윤진이 활약하는 등 한국계 배우들의 출연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 '쿵푸팬더'에는 한국식 젓가락 문화가 나오고 '오션스 13'에는 최첨단 한국기기가 등장했다.

제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한국유학생에게 유창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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