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과 이준기 등 한류스타들이 중국의 유명 여배우와 공동 프로젝트에 연달아 참여하게 돼 주목된다.
최근 소지섭은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배우 장쯔이와 한중 합작영화 '소피의 복수' 출연을 확정했다. 소지섭은 CJ엔터테인먼트와 중국 퍼펙트월드가 공동 제작하는 '소피의 복수'에 외과 의사로 출연해 만화가로 등장하는 장쯔이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당초 소지섭은 드라마 '카인과 아벨' 촬영 때문에 영화 촬영을 고사해 왔으나 장쯔이와의 연기 경험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준기 또한 현재 '색,계'의 헤로인 탕웨이와의 스크린 랑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준기는 한국의 보람영화사와 중국이 합작으로 추진 중인 영화 프로젝트 참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 '만추'를 리메이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06년부터 추진되다 최근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재 이 프로젝트 걸림돌은 탕웨이의 영화 출연 여부. 탕웨이는 '색,계'의 진한 정사 수위와 중국 공산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줬다는 이유로 중국정부로부터 영화 출연을 금지당했다.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은 지난달말 중국에 출국, 중국 영화 관계자들과 면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만추' 프로젝트의 한 관계자는 "탕웨이 출연만 해결되면 곧바로 영화 촬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준기가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소지섭과 이준기 등 한류스타들이 이처럼 중국의 유명 여배우와 공동 작업을 하게 된 까닭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한국 제작사와 한류스타의 지명도를 얻고자 하는 중국 제작사의 이해 및 중국 톱스타와의 연기 경험이 주는 효과를 배우들도 얻기 위해서다.
장동건이 첸 카이거 감독의 '무극'에 출연해 장백지와의 연기로 아시아권 및 세계 영화계에 깊은 인상을 준 것도 다른 한류스타들의 도전에 힘을 실어준다.
과연 소지섭과 이준기의 행보가 좋은 성과를 거둬 한중 합작 영화에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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