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밝혀진 우연희 루머, 당황한 '네티즌 수사대'

도병욱 기자  |  2008.11.09 15:00
'악플러'(악성댓글을 다는 네티즌)를 비난하던 네티즌이 악플러가 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여성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한 포털사이트의 연예 게시판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그 주인공.

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지난달 2일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부터 '최진실 사채설'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전 증권사 직원 백모씨(25)를 비난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공간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해당 네티즌 가운데 일부는 백씨의 실명,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 게시판에 올렸다.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는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제기도 있었지만 "죄가 없는 사람을 마녀사냥해서는 안 되지만, 진짜 마녀를 사냥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묻혀버렸다.

조성민이 자녀에 대한 친권을 요구한다는 보도 이후 불똥은 조성민에게 튀었다. 그리고 이 불똥은 조성민의 아내에게로 번졌다. 조성민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데는 아내의 책임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남의 고급 룸살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성민의 부인 심모씨의 개인정보를 추적하던 네티즌 일부는 전직 영화배우 우연희(본명 심은우·38)를 심씨로 지목했다. 우연희가 출연한 영화 장면이 게시판에 나돌았고, 우연희를 향해 "외모부터 천박하게 생겼다" 등의 욕설을 퍼붓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결국 지난 6일 우연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는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연희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니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악성 루머로 번져가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들이 지목했던 우연희가 심씨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백씨를 비난하던 우리가 백씨가 돼버렸다"며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사람을 매도하는 행위를 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연희가 심씨라고 주장했던 네티즌은 "엉뚱한 사람을 비난한 것은 잘못됐다"면서도 "우리가 백씨와 똑같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씨가 비난받는 것은 단순히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아니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여전히 조성민과 그의 아내, 백씨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뼈 있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우연희와 조성민의 아내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네티즌의 자성을 요구한 글과 그 글에 달린 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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