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18·군포 수리고)는 9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열린 갈라쇼 무대도 사로잡았다.
전체 출연자 23팀 가운데 22번째로 무대에 등장한 김연아는 '온니 호프'(Only Hope)에 맞춰 얼음판을 가르기 시작했다. 트리플 살코우를 뛴 김연아는 스핀 연기를 이어갔고, 두 차례 더블 악셀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이너바우어와 스파이럴 자세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김연아는 레이백에서 비엘만으로 이어지는 고난도 연속 스핀을 선보이며 연기를 마쳤다.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연기였다. 움직임은 유연했고, 스핀 연기도 흠잡을 데 없었다. 김연아의 특기인 점프는 완벽에 가까웠다.
경기장을 가득채운 8천여 관중은 김연아의 경기가 끝나는 순간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수많은 인형과 꽃다발이 링크로 날아들었다. 앙코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팬들의 환호에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 스텝과 마지막 스핀 연기로 화답했다.
중국 현지 관중의 박수만큼 국내 팬들의 환호성도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얼음판 위에 연기하는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환호했다. 한 네티즌은 "요즘 김연아때문에 웃고 산다"는 댓글을 남겼고, 다른 네티즌은 "김연아는 국민들에게 기쁨도 주고 희망도 주고 있다"며 '국민효녀'라는 호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준비한다. 김연아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새 갈라쇼 연기를 고국에서 갖는 첫 국제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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