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팬들, '엠카'로부터 유료투표 환불 받는다

이수현 기자  |  2008.11.12 11:06
가수 서태지 ⓒ홍봉진 기자 honggga@


서태지 팬들이 케이블채널 Mnet의 '엠카운트다운' 모바일 유료투표와 관련하여 공식적인 답변을 받아 눈길을 끈다.

서태지 팬들이 결성한 '대한민국 팬덤의 올바른 권리 찾기' 모임 중 '엠넷 사태 대책 위원회'(이하 '엠대위') 측은 지난 11일 서태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엠넷 공식 입장표명&전격 환불 결정'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엠대위'측은 "10월20일 엠넷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한지 20여 일만에 답신을 받았다"며 "중복투표에 대한 고지 불분명 및 프로그램 시정조치 실행계획, 환불업무진행 등에 대해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엠대위'에 따르면 Mnet 측은 모바일 유료 투표에 관한 제반사항과 투표반영시간, 방송 중 집계된 수치 등에 대해 앞으로 정확하게 고지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투표반영시간 이외의 투표에 대해서는 과금을 중지하고, 회신 문자 시스템을 개발해 투표 반영 피드백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엠대위' 측은 한국소비자원과 공조해 Mnet측으로부터 동의서와 위임장을 받은 문자발송분에 한해 환불 조치해 주겠다는 공문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환불 기준은 1회선 당 1건 초과의 문자 발송건이며 환불 대상자는 문자내역서를 보내고 동의서 또는 위임장에 정확한 내용을 기재하고 지장을 찍은 사람이다.

Mnet 측은 이를 토대로 1건당 242원의 금액을 다음달 22일 환불조치 할 예정이다.

또한 엠대위 측은 지난달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한 모바일유료투표에 대해 불공정거래 및 부당한 표시 광고 신고 접수를 했고 이날 좀 더 상세하고 심도 깊은 조사를 진행하고자 심사 기간이 좀 더 소요될 수 있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기도 했다.

엠대위 측 관계자는 "여러분의 뜻을 모아 순차적으로 진행한 일들이 하나 둘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어 기쁘고 다행스럽다"며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태지 팬들은 그동안 사전심의제도, 음악저작권 등 음악문화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운동에 앞장서 왔다. 이들은 지난 7월 말 서태지가 8집 첫 싱글 '모아이'로 컴백한 뒤 '엠카운트다운'의 순위에서 유료문자 투표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공연장에서의 홍보 운동 등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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