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5층 라디오국 스튜디오는 라디오가 아닌 때 아닌 드라마 촬영으로 열기가 뜨겁다. PD라고 불리는 인물도, DJ라고 오가는 인물도 모두 익숙한 KBS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의 촬영이다.
'내사랑 금지옥엽'은 여자주인공인 장인호(이태란 분)가 라디오 PD, 전설(김성수 분)이 DJ로 출연 중이다. 이 때문에 라디오 제작 환경이 곳곳에서 그려지며 호기심 어린 시선을 붙잡는다.
한 현직 라디오 PD는 "관심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고 있다. 아무래도 라디오국 얘기를 하다 보니 드라마도 좀 더 유심히 보게 된다"며 "현실과 유사한 면도 있지만 다른 면도 있다"고 말했다.
'내사랑 금지옥엽'에서 그리는 라디오국은 DJ 선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불사한다. DJ 선정과 게스트 선정을 두고 희비가 오간다.
이에 대해 한 라디오 PD는 "보이는 라디오가 되며 섭외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톱스타의 경우 첫 방송을 잡는 게 일이다. 첫 방송이라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또한 '내사랑 금지옥엽'은 PD와 DJ를 막론하고 청취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청취율로 곧 프로그램의 생명이 결정되는 듯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방송의 청취율을 높이기 위해 라디오 현장에 전설의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 이 PD는 "극화되면서 좀 과장되기는 했지만 청취율 조사에 신경을 쓰고 그 결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디오의 경우 TV처럼 매일 시청률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청취율 조사 기간과 그 후의 조사 결과에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사랑 금지옥엽'의 제작진은 "드라마의 촬영 장소 뿐 아니라 촬영 내용 면으로도 라디오국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촬영 중 바쁜 상황에도 라디오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찾아 조언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동안 장인호와 전설이 일과 사랑을 동시에 키워가는 장소로 라디오국이 배경으로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좀 더 흥미진진한 내용과 함께 라디오국의 모습도 사실감 있게 그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