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내가 벌린 일.. 다른 연예인은 욕먹지 않았으면"

김현록 기자  |  2008.11.15 22:38

방송인 강병규가 MBC '뉴스 후'를 통해 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원정대의 호화 응원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뉴스 후' 제작진은 15일 방송된 '업데이트' 코너에서 '베이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란 주제를 통해 호화 응원 논란에 휩싸인 강병규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강병규는 "올림픽에 순수한 마음으로 갔다 와준 연예인들은 이 순간을 계기로는 욕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은 내가 벌렸으니까"고 밝혔다.

강병규는 1박에 100만원이 넘는 디럭스룸 숙박과 관련해 "그 당시 누구라도 공감할 만큼 살인적인 물가가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연예인인데 다른 건 몰라도 숙소가 불안전해서 문게가 되는 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병규는 정작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한 데 대해 "저희들은 사실 가서 그냥 응원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 일일이 걱정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병규는 응원단 구성에 대해 "인지도가 있은 분들, 이런 일에 흔쾌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후배들. 제가 조금 구성을 한 것"이라며 "수행원은 높으신 분이나 가는 거지 동반자를 허용해줬으면 좋겠다고 사전에 문광부에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유인촌 장관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유인촌 장관과는) 개인적으로 통화를 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갔을 때 형이 밥 사줄게 해서 알게 됐다"며 "좋은 뜻으로 찾아가서 부탁을 드렸고, 몸값도 비싼 애들이 일정 소화할 때 돈이 많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단장 강병규를 중심으로 한 연예인 21명과 매니저 코디 등 수행원 21명이 응원단으로 베이징을 다녀왔다. 그러나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들의 정산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12일간 2억1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티켓이 모자라 정작 응원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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