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액 최소300억원 '다복회' 연예인5명 포함

도병욱 기자  |  2008.11.17 17:30
'강남 귀족계'로 불리는 다복회의 정체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다복회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무리한 사업확장 문제. 이와 관련 계주 윤모씨(51)가 보유자금으로 철강회사 인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 135명의 의뢰로 채권 환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임윤태 변호사는 17일 "윤씨가 무일푼으로 계를 조직해 음식점과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했다"며 "최근에는 한 철강회사를 인수하려고 중도금까지 지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운영자의 무리한 사업 확장 때문에 다복회가 파탄에 이른 것"이라며 "만기가 돼 곗돈을 탄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민사소송만 제기하기로 한 계원을 제외한 114명의 피해 규모가 원금 기준 약 3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경찰도 윤씨가 애초에 다복회를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돌려막기 여부.

경찰은 윤씨가 2004년 사채로 인한 자금부족으로 계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낙찰계와 번호계에 가입하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유혹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알려졌다.

'낙찰금을 받지 않고 다시 빌려주면 이자를 지급하고, 이 이자로 다른 계에 가입하면 돈을 더 번다'고 권유해 일종의 '돌려막기'를 한 셈이다.

다복회에 유력인사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경찰은 "윤씨가 더 많은 계원을 모집하기 위해 계원들에게 고위층을 부각시킨 것이 소문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다복회 사건이 공개된 이후 계속됐던 '고위층 연루설'은 윤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이어져, 고위 장성과 판사, 거물 정치인의 부인이나 친척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는 의혹이 계속됐다.

강남지역 부유층이 주 회원으로 알려진 다복회 계주 윤씨는 지난 14일 구속됐으며, 유명 가수, 개그맨 등 4~5명의 연예인이 회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계원의 수는 최소 3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금액도 최소 3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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