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시사360, 미네르바 신드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옳은 얘기를 할 권리만이 아니라, 틀린 얘기를 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네르바'는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 9월초 리먼 브라더스 부실사태를 예측하고, 지난달 환율급등을 예견하면서 인기 논객으로 부상했다. 점차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자 '미네르바 신드롬'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진 교수는 "미네르바는 논객으로서 자기주장을 펼칠 헌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그의 글이 경제에 영향을 끼친다는 해괴한 논리를 들어, 그를 처벌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내년에 경제에 파국이 올 것'이라고 얘기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발언해도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7일 첫방송에서 미네르바를 다룬 KBS 2TV '생방송 시사360'에 대해서는 "미네르바 현상을 막아야 할 사태, 한국 경제를 발전을 위해 궁극적으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전제해 버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네르바 신드롬의 본질인 '발언의 자유'를 제쳐두고 미네르바의 예측이 얼마나 맞았는지 채점하는 식의 방송을 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미네르바의 발언이) 우리나라 금융시장 불안을 더욱 조장시켜 경제에 치명적인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미네르바의 글을 신뢰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주장에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경제에 관해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모두 장밋빛 전망으로 채워져야 하는지 혹은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은 경제 예측 글을 올려서 안 되는지, 심지어 이 대통령의 말을 믿는 사람도 있는데 미네르바의 말을 믿으면 안 되는지"라며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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