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종합병원2', 리얼+코믹 내공 돋보였다

김현록 기자  |  2008.11.19 23:09

1994년 인기리에 방송된 국내 최초의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의 맥을 잇는 ‘종합병원2’(극본 권음미 노창·연출 노도철)가 19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종합병원2’는 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외과의와 레지던트들의 숨막히는 하루를 그려내며 야심찬 시작을 알렸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레지던트 시험날 벌어진 응급사건을 배경으로 외과 레지던트에 지원한 주인공 하윤(김정은 분)과 진상(차태현 분), 엘리트 동기생 현우(류진 분)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면면이 소개됐다.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의료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하윤은 인턴을 마치고 성의대 외과 레지던트 시험을 보러가다 앰뷸런스를 세워 탄다. 말썽이 끊이지 않아 꼴통으로 불리는 진상은 실험용 돼지를 놓쳐 새로 배달을 하러 앰뷸런스를 타고 가다 하윤과 처음 만난다.

외국 병원 관계자들까지 모두 모인 가운데 진행된 시연 수술이 열린 가운데 시연회를 집도하던 도훈(이재룡 분)은 고시원 붕괴 참사에 응급 환자가 몰려들었다는 연락을 받고 시연회를 포기하고 만다. 다른 스태프 의사 기태(이종원 분)는 상황을 수습한다.

붐비는 응급실에서 하윤과 진상은 다시 만난다. 응급처치를 담당한 의자가 모자라는 가운데 열기가 넘치는 하윤은 허락 없이 남의 병원에서 환자를 보다 결국 문제가 돼 응급실 바깥으로 쫓겨나기까지 한다.

응급상황으로 중단된 레지던트 시험이 곧 속개되고 면접을 대신해 이날 응급실에서 벌어진 상황을 두고 즉석 컨퍼런스가 열린다. 하윤과 현우는 두각을 나타내고 응급실에서 당황해 실수했던 진상은 궁지에 몰린다.

뒤이어 벌어진 심사에서는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진상과 기본 룰을 무시했던 하윤을 두고 의견차가 벌어진다. 진상은 그러나 환자와의 심리적 유대관계가 좋다는 평가를, 하윤은 실력과 열의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결국 합격 통보를 받기에 이른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전문 의학드라마다운 리얼리티와 김정은 차태현 콤비가 보여주는 코믹한 호흡이 동시에 돋보였다. 응급실 장면에서는 피가 튀고 상처가 찢어진 모습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다른 의학드라마 '해바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정은과 차태현이 함께할 때는 통통 튀는 코믹 호흡이 부각됐다.

한편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시청자들은 "한 시간이 뚝딱 갔다", "재미있었다"며 새로운 의학 드라마의 시작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어려운 의학 용어가 잘 들리지 않는다', '김정은의 캐릭터가 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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