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의 시상식 연승행진에 드디어 제동이 걸렸다.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추격자'는 김윤석이 남우주연상 단 하나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추격자'는 당초 제29회 청룡영화상에 최다 부문인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대량 수상이 점쳐졌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은 각각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놈놈놈'에게 돌아갔다.
제 45회 대종상에서 시작해 백상예술대상, 부천국제영화제, 춘사영화대상, 부산영평상, 부일영화상 등으로 이어진 '추격자'의 시상식 연승이 청룡상을 계기로 일단 중단된 셈이다.
지난 2월 개봉해 5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만족시켰던 '추격자'는 그간 국내 영화제에서만 무려 약 20개의 영화상을 싹쓸이했다.
앞서 열린 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영화부문 대상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45회 대종상에서는 작품상 등 가장 많은 5개부문 상을 받았다. 춘사영화제와 부일영화상에서도 각각 4관왕에 올랐다. 부천국제영화제 3관왕, 부산영평상 2관왕의 영예도 이어졌다.
청룡영화상은 '추격자'에게 단 하나의 트로피를 안겼지만 '추격자'의 시상식 행진이 이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
'추격자'는 다음달 4일 열리는 제 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다부문 후보작이다.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김윤석), 여우조연상(서영희), 신인감독상, 각본·각색상, 촬영상, 조명상, 편집상, 음악상 등 총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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