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원 "온 얼굴에 피 묻고 이성 잃자 OK 사인"

김겨울 기자  |  2008.11.21 11:43
'종합병원2' 촬영 장면ⓒ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온 얼굴에 피가 묻고 이성을 잃자 촬영이 끝났죠."

지난 19일 MBC '종합병원2'(극본 권음미 노창·연출 노도철) 첫방송 분에서 응급의학과 스태프 의사 송혜수 역을 맡은 도지원이 건물 붕괴 사고로 50여 명의 환자들이 응급실로 이송됐던 장면을 촬영했던 후일담을 공개했다.

도지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긴박한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환자들의 케이스를 판단하고 지시하는 역으로 정신이 없었다"며 "그런 만큼 내 얼굴이나 내 상황을 체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방송에서 나간 장면은 외국인 노동자가 건물 붕괴 사고를 당해 우리 병원으로 이송된 장면이다. 규모가 컸던 장면이기도 해서 몇 번의 NG가 난 후 실수하면 안되겠단 생각에 몰입했는데 결국 온 얼굴에 피가 묻고 이성을 잃으니까 OK 사인을 났다"고 밝혔다.

이에 '종합병원2'의 노도철 PD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응급 상황 촬영이었던 만큼 일부러 (도지원의)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 본래 매우 여성스러운 성격인데 본인이 정말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촬영을 잘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종합병원2' 첫 방송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도지원의 열연이 빛났다", "응급실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도지원ⓒ송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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