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시즌 2호 도움에 팀 3-0 완승

전예진 기자  |  2008.11.24 11:58
↑ 박주영 ⓒAS Monaco Website

박주영(23·AS모나코)이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두 번째 큰 도움을 안기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르망과의 2008-2009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주영의 진가는 후반부에 빛을 발했다. 전반전 내내 지루하게 영점 승부가 이어졌지만, 후반 박주영의 단비 같은 어시스트로 AS모나코는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반 3분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잡아 오른쪽으로 파고든 박주영은 오른발 땅볼 패스로 알레한드로 알론소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9월 14일 프랑스 리스 데뷔전 이후 10경기 만에 터진 두 번째 어시스트, 공격 포인트로는 시즌 2호골을 터뜨렸던 지난 3일 르아브르전 이후 21일만이다.

이후 박주영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경합을 펼치며 르망의 수비수 파울로 안드레의 헤딩 자책골을 유도, 추가골에 기여했다.

모나코는 여세를 몰아 후반 8분 알레산드레 리카타가 강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시즌 첫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2연패 뒤에 맛본 값진 승리였다.

풀타임을 뛴 박주영은 경기 종료 직전 프레디 아두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결승골 도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득점은 못했지만 2분 동안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친 박주영은 적극적인 공격력과 빛나는 패스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전을 마치고 곧장 리그 경기에 나선 박주영은 피로도 잊은 채 선발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5라운드 로리앙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박주영은 "사우디전에서 골을 넣고 나서 나흘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당시 얼마 뛰지 않았기에 오늘 크게 힘들지 않았다"면서 "팀이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S모나코는 이번 승리로 5승 4무 4패 승점 19점을 확보, 프랑스 리그 20개 팀 가운데12위로 두 계단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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