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적 저급화..2008 가요계 화끈해졌어!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1.25 10:40
<손담비 사진출처=화면 캡처>

'과감하고 섹시하게, 퍼포먼스는 더욱 자극적으로!'

2008 가요계를 강타한 모토다. 얌전하고 조신한 무대는 한 물 갔다. 노래에 맞춰 그저 춤만 추던 가수들에게 팬들은 더 이상 열광하지 않는다. 노래 가사며 춤이며 퍼포먼스까지, 더 과감하고 자극적이어야 한다.

가요계에 섹시 열풍이 더욱 뜨거워졌다. 섹시코드가 유행한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 수위가 훨씬 과감해졌다. 외국에서나 있을 법한 퍼포먼스가 이제는 지상파 방송에서까지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급기야 남녀가수가 무대에서 진한키스를 하더니 선정적인 내용 때문에 유해판정을 받아 가사를 바꾸는 일까지 생겼다.

'레이니즘'으로 정상에 오른 비는 이 노래 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생겼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받은 것. 가사 중 ‘떨리는 니 몸 안에 돌고 있는 나의 매직 스틱,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한곌 느낀 바디 셰이크’라는 부분이 성 행위를 묘사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그간 선정성 논란이 일어왔다.

‘매직스틱’ 역시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당시 비는 "그 단어는 안무를 염두에 두고 쓴 가사"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일은 비가 문제가 된 가사를 수정해 활동하고 음반에 '19세미만 판매불가'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매체환경과의 김도연 서기관은 "'레이니즘'이 선정성 논란으로 이슈가 됐을 당시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판단돼 이 같은 판정을 내렸다"며 "최근 엄정화의 디스코 음반에 수록된 '흔들어', '키스 미' 등을 포함해 유해 판정이 내려진 곡은 99년부터 지금까지 700곡이 넘는다"고 말했다.

동방신기의 '미로틱' 또한 성적인 뜻을 내포한 듯한 가사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사가 여성을 비하하고 강제로 성행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가사 중 'crystal'은 남성의 정자를 의미하고 'red ocean'은 여성의 처녀막을 상징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지나친 억측"이라며 단어의 뜻을 하나씩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퍼포먼스는 단연 빅뱅의 멤버 탑과 이효리의 키스신이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8 Mnet KM 뮤직페스티벌에서 이들은 깜짝 키스를 나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키스신에 관중은 물론 참석한 연예인들까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생방송 중이라 여과 없이 방송된 이 장면은 무대를 기획한 연출자와 해당 가수들에 대한 논란으로 까지 이어졌다. 연출자와 가수 모두 "합동공연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퍼포먼스"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들의 키스신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정도로 구설수에 올랐다.

안무 역시 과감해졌다. 도발적인 안무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손담비의 의자춤이 대표적이다. '미쳤어'의 안무 중 등받이를 돌려놓은 의자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추는 부분이다. 일명 의자춤으로 불리는 이 안무는 '미쳤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트임이 깊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벌려 성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다. 게이들이 추는 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손담비는 "처음 연습하는 동안 너무 어색해서 내 몸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다는 기분으로 연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가사 같은 경우 표현 방식이 많이 저급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섹스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도 은유나 상징이 거세되고 직설적으로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래가 TV를 통해 퍼포먼스와 맞물려 이미지로 전달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과감한 안무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위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뭐든 자극적인 것이 일단 눈에 띄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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