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파문' 이하천씨, 최진실 팬카페에 사과글

도병욱 기자  |  2008.11.26 09:35
고 최진실의 집안에 대해 "정신 문제에 대해서는 관리 하자가 드러나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소설가 이하천씨가 유족과 최진실의 팬에게 정식 사과했다.

이씨는 25일 포털사이트 다음 '만인의 연인 최진실과함께' 카페를 통해 "무리가 있는 발언으로 인해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다니, 미안한 일이다"라며 "여러분께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를 정신병자 수준으로 몰면 (최진실의) 두 아이의 뿌리는 뭐가 될까라는 생각에 집중하다보니, 이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에너지가 강하게 움직였다"며 "본심은 (최진실 유족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모친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그분께도 정식으로 설명을 드리고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과문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카페에 있는 어떤 분이 전화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발언에 상처 입었다고 했다"며 "그 때문에 카페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사과에 네티즌들은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글을 쓰는 사람이 토론 프로그램에서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고인의 유족에게 직접 사죄하라"고 촉구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씨는 지난 20일 MBC '100분토론-친권! 천륜인가 아닌가'에 출연해 최진실의 유족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이 집안은 돈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집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씨의 발언에 대해 "상처입은 유가족에게 막말하는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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