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이서진과 2년 만에 결별한 배우 김정은이 방송 중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정은은 26일 밤 12시40분께 방송된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관객을 향해 결별심경을 털어놓다 눈시울을 붉혔다.
하필이면 이날 방송분의 녹화 당일 결별사실이 알려진 김정은은 오프닝에서 "힘을 내야하는데 몸이 안 좋아 기운이 없다. 감기에 걸렸다"며 객석을 향해 "제 감기를 두 달 동안 맡아주시지 않을래요? 사실 사람들이 걸리는 병에 비하면 감기 별거 아닌데 아파보니 건강의 소중함을 알겠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방송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김정은은 "제가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이라고 결별에 대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디로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초콜릿', 드라마 등 여러분과의 약속 때문에…"라고 말하다 끝내 울먹였다.
김정은은 "아픈데 아픈 척을 하지 못하고 슬픈데 슬픈 척을 하지 못하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길을 가다 넘어져 살짝 상처가 생겨도 그것이 치유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지 않나. 여배우로 살아가기가 참 힘든 일이다. 내 상처가 치유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정은은 "저에게도 시간을 달라"며 "기다려주시면 밝아지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용기를 낸 김정은에게 큰 박수로 화답했다.
김정은은 이서진과 지난 2006년 드라마 '연인'에서 남녀 주연배우로 처음 만나 사랑을 꽃피웠다. 2007년 4월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공개 데이트 등을 즐기며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김정은 이서진은 그간 몇 차례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공식석상에서도 연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아 연예계 공식 잉꼬커플 중 하나로 불렸다. 그러나 약 2년의 열애 끝에 갑작스런 결별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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