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채와 용모가 뛰어나 매력적이며 활력 있고 외향적이라 끊임없이 활동 한다'
용띠의 특징이란다. 강렬한 운세 덕분일까, 용띠 연예인들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모두 점령했다.
송승헌, 장혁, 김종국, 차태현 등 1976년생 32살 동갑내기 용띠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대부분 현역입영 나이제한인 만 30세에 다다라 입대, 2년여의 병역을 마친 후 컴백한 시기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을 종횡무진하며 거대한 용틀임을 하고 있다. 특히 '용띠 클럽'으로 유명한 차태현, 장혁, 조성모, 홍경민, 김종국 등 또래 연예인들이 날개를 단 듯 비상하고 있다.
송승헌은 MBC 수목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동철로 분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훌륭한 외모와 더불어 한창 물오른 연기 덕분에 전성기를 맞았다. '국자커플' 이연희와의 러브라인이 더해져 평균 시청률 25%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장혁 역시 지난 25일 종영한 SBS '타짜'에서 주인공 고니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따뜻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그의 이미지까지 업그레이드 됐다. 드라마의 여세를 몰아 내년 개봉예정인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 캐릭터를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한국·미국·싱가포르 합작 영화인 '댄스 오브 더 드래곤'에서 주인공을 맡아 할리우드 진출도 노리고 있다.
지난 8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여자'에서 야심찬 사업가 장태성으로 등장한 박정철 또한 용띠 스타다. 장태성은 성공에 대한 욕망이 큰 인물이라 목표와 배포가 큰 용띠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다.
조성모는 SBS '바람의 화원' 주제곡으로 시청자들의 귓가를 촉촉이 적시고 있다. 그가 부른 '바람의 노래'는 드라마의 내용과 조성모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호평이다.
용의 힘은 침체된 충무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유지태, 권상우, 차태현 등 용띠 3인방의 활약을 눈여겨 볼만하다.
유지태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순정만화'를 통해 순수청년으로 돌아왔다. 연애의 기술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해맑은 서른 살 연우로 변신해 띠 동갑 이연희와 풋풋한 사랑을 나눈다. 우연찮게 '에덴의 동쪽'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송승헌과 한 여자를 두고 연기대결을 펼치게 됐다. 용띠의 든든함 덕분인지 '순정만화'는 이번 주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유지태와 영화 '야수'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동갑내기 권상우는 원태연 감독의 데뷔작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로 멜로에 도전한다. 이보영과 애틋한 사랑을 하게 되는 라디오 PD 케이 역을 맡았다. 내년 3월 14일에 개봉되는 이 영화가 화이트 데이만큼 달콤함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태현은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아이돌 스타 출신 라디오 DJ 남현수로 등장한다. 인기는 한 풀 꺾였지만 아직 잘 나가는 톱스타 남현수는 자신의 손자를 안고 나타난 딸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용띠 클럽 멤버 홍경민은 영화에서 비디오 사건에 연루돼 9시 뉴스까지 등장하는 연예인으로 카메오 출연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차태현은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행운을 잡았다. MBC '종합 병원2'에서 사고뭉치 레지던트 최진상 역을 맡아 농익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94년 방영돼 돌풍을 일으킨 '종합병원'의 후속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용띠 클럽'의 몸짱 스타 김종국은 예능프로그램을 사로잡았다. 지난 5월 소집 해제를 마치고 5집 앨범 '어제 보다 오늘 더'로 돌아온 그는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탄탄한 근육만큼 패밀리의 든든한 가족으로 한 몫을 해내고 있다. 공백기 동안 개그 본능도 여물어 고정 자리를 꿰차게 됐다. 23일 김종국의 요청으로 차태현이 출연해 큰 재미를 준 데 이어 절친한 친구 장혁이 크리스마스 특집편에 출연할 예정이라 용띠 클럽의 지원사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76년생 용띠 스타들이 활약하는 이유는 연예계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견 배우와 새내기 연예인 사이에서 중심추 노릇을 톡톡히 한다. 풋풋한 꽃미남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더해진 것도 매력이다. 끈끈한 우정까지 겸비한 용띠 스타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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