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누나 "정선희 조사해달라" 검찰 진정

김지연 기자  |  2008.11.28 11:40

노원경찰서가 28일 고 안재환의 사인을 자살로 최종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고인의 누나 안미선 씨가 진정서를 통해 경찰의 편파적인 보도 지양과 정선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미선 씨는 이날 오전 스타뉴스에 최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제출한 진정서를 보내 내용을 공개했다.

안미선 씨는 진정서를 통해 "고 안재환의 변사사건에 대해 사망 전 납치 감금된 정황이 드러남으로써 타살가능성 내지는 자살이라 하더라도 자살에 심리적 영향을 미친 범행의 흔적이 존재한다"며 "검찰이 직접 수사를 재개하여 납치감금사실을 제보한 원모씨, 정선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씨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가려진 사망원인을 규명해 줄 것을 진정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노원경찰서는 납치감금의혹에 대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정선희를 보호하는데만 급급, 유가족을 피의자로 취급하는 편파적인 수사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안 씨는 "유가족은 신뢰를 잃은 노원경찰서의 수사진행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씨는 "고 안재환 실종 후 사망과의 사이에 사채업자로 추측되는 외부인물에 의해 납치 감금되어 타살되었거나 아니면 오랜 기간 동안의 납치감금의 여파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동생이 자살에 이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제기한다"며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수사를 통해 최소한의 진실을 발견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 안재환은 지난 9월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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