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주, 엽기적인 그녀가 오신다(인터뷰)

김겨울 기자  |  2008.11.29 15:09
하연주ⓒ이명근 기자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로 첫 데뷔한 하연주. 87년생인 그는 무려 14살 차이인 정재용과 쌍둥이인 재숙을 연기중이다. "쌍둥이면서도 3분 차이로 제가 누나죠. 하하."

극 중 상큼하고 귀여운 미소의 재숙이는 하는 행동은 선머슴이다. 재용이의 친구인 만수(이광수), 진상(성진환)에게 예쁜 외모를 무기로 일을 부리고 골탕을 먹이는 가하면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마치 2001년 흥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떠오른다.

"신세대 엽기적인 그녀죠. 저도 재숙이랑 비슷한 면이 많아요. 친구들하고 놀 때 막 여성스럽게 조용조용하다기 보다는 털털한 편이죠."

요즘 하연주에게 고민이 생겼다.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재숙이 캐릭터가 은근히 빈틈이 있다는 것. "재숙이가 잘생긴 남자 밝히고 재용이한테 돈도 뺏는 캐릭터지만 재숙이도 많이 당해요. 친구인 효림이한테 남자도 뺏기고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캐릭터죠."

어쩐지 재숙이가 측은하다는 하연주, 하지만 그래서 그녀가 사랑스러운 것 아닐까.

하연주ⓒ이명근 기자


연기 경험이 전무 했던 하연주는 이번 재숙이 캐릭터를 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중이다. "촬영장에서 대 선배님들과 연기하면서 혼나기도 많이 혼나요. 그래도 자상하게 이끌어주는 선배님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유명세는 안 시달릴까. "아직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도 알아보는 분들이 드물어요. 친한 친구들은 제 캐릭터가 너무 재밌다고 연락오고요. 제가 재숙이 연기를 하는 걸 보고 '너한테 그렇게 까칠하고 도도한 면이 있었냐'고 묻더라고요."

신인인 하연주에게 풋풋한 향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갑자기 일일 시트콤처럼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게 힘들진 않을까.

"워낙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거라서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오히려 제가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하고 촬영장 가는 날을 기다리는 걸요."

하연주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분이 오신다' 속 캐릭터를 고대로 따온 거나 다름없어요. 윤소정 선생님은 우리끼리 대본 연습하고 쉬는 것만 모아도 시트콤 만들겠다고 하셨어요. 하하."

"실제로 아빠(이문식)는 기억상실증이라서 가족으로 출연하는 우리들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요. 딴지도 많이 걸고요. 성진 삼촌은 객식구로 등장하는 것처럼 촬영장에서도 혼자 농담하고 웃어요. 다른 가족들이 성진이 삼촌의 유머를 잘 안받아줘요. 엄마(정경순)가 극에서처럼 현장에서도 리드하는 편이고요."

촬영장에 있는 자신의 모습이 꿈같다는 하연주는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꾸준한 자세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아직 신인이라 잘하고 싶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꿈이 예요.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번외 인터뷰] 지인이 보는 스타
하연주ⓒ이명근 기자
'그분이 오신다'에 함께 출연하는 성진환이 본 하연주는.

"연주는 생각보다 예쁜 척하지도 않고 무던하고 촬영장에서 열심히 하고 주변 사람들하고도 친하게 어울리죠. 연주는 대기실을 혼자 쓰는데 저는 만수랑 같이 쓰니까 심심할 때 저희 대기실도 많이 놀러 와서 같이 놀고 그래요."

"최근에 재밌었던 일 중에 음료수를 따려는 데 잘 안 따지니까 저한테 갑자기 '오빠, 이거 어느 방향으로 돌리는 거죠?' 묻더라고요. 저도 따는 방향이 헷갈려서 반대로 가르쳐줬는데 연주가 그렇게 따는 모습이 정말 웃겼어요. 약간 4차원적인 면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정말 좋은 동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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