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평점7, 부지런해 결승골 일조"

도병욱 기자  |  2008.12.01 10:00
<사진 : 맨유 홈페이지>
박지성이 89분 동안 활약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50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달 30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1대0으로 꺾었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 간 경기를 의미하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맨유는 8승4무2패(승점 28점)를 기록해 3위를 유지하고 선두권과 격차를 줄였다. 또 지난 시즌 리그에서 맨시티에게 2차례 연속 패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설욕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팀 모두 중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반 8분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패스를 웨인 루니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맨시티 조 하트 골키퍼의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26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브라-루니로 연결된 패스 이후 에브라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아쉽게 크로스 바를 넘어갔다.

6분 뒤에는 맨시티가 결정적인 공격을 놓쳤다. 맨유 골대 앞에서 맨시티의 아일랜드가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때리고 흘러 나갔다.

첫 골은 전반 42분에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지성이 헤딩으로 따낸 볼을 마이클 캐릭이 슈팅으로 연결시켰고, 하트 골키퍼가 이를 걷어내자 루니가 다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루니의 프로 통산 100호 골이었다.

후반에 들어서자 맨시티는 반격을 시도했다. 맨시티는 사발레타와 엘라누를 투입하고, 콤파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 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나갔다. 후반 5분 콤파니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23분 호날두는 헤딩을 하려다 고의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맨시티는 더욱 공세의 고삐를 쥐었고, 맨유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후반 38분 공격수 베르바토프를 빼고 라이언 긱스를 투입했고, 후반 45분에는 박지성과 존 오셰이를 교체했다.

결국 경기는 1대0으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같은 날 아스널에 패한 리그 1위 첼시(승점 33점) 및 아직 15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리버플(승점 33점)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이날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지만, 성실하고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여러 차례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언론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맨체스터 지역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루니의 골에 일조했고, 평소처럼 부지런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도 호날두와 에브라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점수인 6점을 부여했다. 다만 "전반전에는 훌륭했지만 후반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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