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일반인도 스타보다 더 유명해 질 수 있는 시대가 왔다'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의 기획의도다. '스타킹'은 놀라운 재주를 지닌 일반인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꾸미지 않은 일반인 출연자의 풋풋한 모습과 이들이 선보이는 감탄할 만한 재능덕분에 인기몰이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 출연자로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에서는 케이블과 지상파TV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델출신 탤런트 정가은이 출연했다. '스타 닮은꼴 선발대회'라는 컨셉트 아래 송혜교를 닮은 출연자로 등장한 것. 솔비, 유해진, 원빈, 정형돈, 강호동 등 연예인 닮은꼴로 출연한 출연자 가운데 유일한 연예인이다.
정가은은 최근 KBS2 '스타골든벨'과 케이블 채널 Comedy TV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 시즌5' 등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예인이다. 부산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선에 선발된 후 2005년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신인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미 '8등신 송혜교'라 불리며 송혜교를 닮았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정가은은 이 날 손담비의 '미쳤어' 춤을 선보여 인터넷을 들썩이게 했다. 방송이 나간 후 '정가은 의자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그의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폭주하는 등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정가은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니냐며 기획의도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스타킹'이 연예인 홍보 논란으로 지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월 16일 방송에서 남녀 멤버의 몸무게가 6배 차이난다는 이유로 신인그룹 홀라당이 출연했으며 같은 달 9일에는 전지현의 대역모델로 활동하는 모델 김선유가 나와 출연자 선정 기준에 의문을 낳았다. 또 7월 19일에는 신인 그룹 SSEN의 멤버 나은이 출연해 데뷔곡을 불러 홍보 무대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연예인도 특별한 재주를 가졌다면 출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반드시 일반인만 출연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그에 걸 맞는 재능을 지녀야 한다.
그들만이 가진 독특한 끼와 매력으로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장기를 보여주는 것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성 이벤트로 전락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지적들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