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교수"배용준 회당 2억5000만원, 스타 출연료 심각"

최문정 기자  |  2008.12.01 15:56
배용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연기자 출연료 급상승을 드라마 적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김진웅 교수는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사전에 배포한 자료와 세미나를 통해 "현재 드라마 위기 상황을 가시화하는 주요 요건 중 하나가 연기자의 출연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드라마 적자로 인한 위기 원인 중 연기자 출연료가 급상승,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며 "주연급 스타의 출연료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여 신기록 경신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웅 교수가 공개한 드라마 PD협회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가장 고가의 출연료를 받은 것은 배용준(사진)으로 MBC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며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총 60억 원(총 제작비 43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 24회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회당 2억 5000만 원을 받은 셈이다.

이어 MBC '에덴의 동쪽'에 출연한 송승헌이 회당 7000만 원, KBS '못된 사랑'에 출연한 권상우와 SBS '바람의 화원'에 출연한 박신양, MBC '에어시티'에 출연한 이정재가 각각 회당 5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방영을 앞두고 있는 SBS '스타의 연인'의 최지우가 회당 4800만 원을 받았으며 송일국이 KBS '바람의 나라'로 4000만 원, 고현정이 MBC '히트'로 3500만 원, 송혜교가 KBS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회당 3500만 원을 받았다.

신인연기자의 출연료 역시 상승해 MBC '누구세요'에 출연한 윤계상이 회당 1800만 원을 받는 등 신인 연기자의 출연료도 회당 1000만 원을 넘는 시대가 됐다. 장근석이 MBC '베토벤 바이러스'로 회당 1200만 원을 받았으며 MBC '대한민국 변호사'에 출연한 이수경, KBS '연애결혼'에 출연한 김지훈, SBS '유리의 성'에 출연 중인 이진욱, KBS '내사랑 금지옥엽'에 출연 중인 지현우가 각각 회당 1000만 원의 출연료를 기록하고 있다고 김진웅 교수는 제시했다.

김진웅 교수는 정상급 성인조연 연기자의 출연료 또한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연기자가 미니시리즈에서 회당 800만 원선에 육박하는 출연료 기록을 세웠는데 이들의 경우 한 명의 출연료 상승이 수백 명에 달하는 동급 연기자의 출연료 동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또 다른 심각성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김진웅 교수는 "이른바 한류를 등에 업은 소수 스타의 가격이 상승하였고 그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연기자들의 시장 가격, 나아가 작가와 연출자의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게 된 것"이라며 "연기자 출연료가 전반적으로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핵심적 제작요소로서 희소가치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 출연료의 수직적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최종적으로 방송사나 제작사 등 제작 주체의 적자로 직결된다"며 "적어도 한류급에 해당되는 소비시장에서 기대한 수익이 뒤따라 주지 않는 한 제작비를 더 많이 투자할수록 또 톱스타를 출연시킬수록 더 적자를 본다는 현상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꼬집었다.

김진웅 교수는 또한 "2004년 '겨울연가', '대장금' 이후 최근까지 이들에 견줄만한 드라마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한류 시장을 전제로 한 대규모 투자와 수익률이 철저하게 규제되는 국내 시장에서의 제한적 소비의 딜레마가 적자의 원인이고 이적이 지속적으로 쌓여 나타난 현상이 곧 위기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웅 교수는 이날 "스타 출연료는 피상적인 것이고 근저에는 근본적인 갈등과 문제점들이 내재돼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웅 교수는 "드라마 위기의 문제점을 한 마디로 하면 드라마 제작시장을 둘러싼 환경의 딜레마적 구조"라며 방송사와 제작사의 제작권적 긴장, 제작주체와 제작요소의 역동적 관계, 제작시스템의 다변화, 드라마의 가치 등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다양한 딜레마적 갈등을 꼽았다. 또 방송이념, 방송정책, 시장여건 등에 걸쳐 상호 대립하는 관점이 현재의 위기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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