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이 드라마 위기 속 배우들의 출연료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성환 이사장은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오늘의 주제가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료는 늘 정상화 돼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이사장은 이날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가 아닌 'TV 드라마 위기'가 주제가 됐어야 한다"며 "출연료 정상화라는 것은 맞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이사장은 우선 "출연료는 6등급에서 18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이후 계약직으로 돼 있다. 계약직도 동류가 다양하다"며 "출연료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 등급으로 시작해서 계약직에 이르게 되는 것은 공통이다"고 방송사의 출연료 제도를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출연료는 방송국에 처음 출연하면서 연기자와의 조율을 통해 주어지게 된다. 물론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내가 얼마를 받고 싶다고 해서 받게 되는 것이 아니다"며 "등급이 한 번 시작된 이후 연기자와 관계없이 지급된다"고 부연했다.
김성환 이사장은 "고액 출연료를 받는다고 얘기하지만 우리 협회 소속 1670여 명의 연기자 중 출연료로 생활하는 사람은 200명 남짓뿐이다. 복지나 장래가 보장받지 못한 것이 연기자 선배님들의 현실이다"며 "노후가 전혀 보장 받지 못한 연기자 선배들을 볼 때 한마디로 암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일부 고액 출연자로 인해 제작에 차질이 생기거나 제작에 영향을 준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히는 한편 "아주 일부지만 고액 출연자 한 명으로 연기자가 10명, 20명이 더 출연할 수 있다면 머리를 맞대고 개선책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고액이라는 것이 과연 누가 출연료를 주는 것이고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한 이사장은 "현재의 출연료 제도는 그동안 방송사나 외주제작사가 만들어놓은 출연료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드라마가 제작되고 그 속에 드라마 질이 떨어지며 드라마의 발전 상황이 옛날로 돌아간다면 연기자들은 출연료를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료 정상화는 항상 돼 있고 연기자들은 출연료 정상화에 대해 언제나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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