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영화관의 여성화장실 내 변기수가 남성화장실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과 대학생 모니터단 와이 아이즈(Y eyes)가 메가박스, CGV, 서울극장, 중앙시네마 등 서울 지역 1000석 이상의 대형 영화관 19곳을 조사한 결과 여성화장실에 설치된 변기수는 216개로 남성화장실 대·소변기 300개에 비해 크게 모자랐다고 3일 밝혔다.
'공중 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이나 관람장의 공중화장실은 여성화장실 변기 수를 남성화장실 변기 수보다 1.5배 이상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규정대로라면 여성화장실의 변기 수는 450개여야 한다. 그러나 실제 변기 수는 450개의 48%에 불과했다. 영화관 19곳 중 법정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영화 관람 후 퇴실통로 쪽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 남성은 평균 16초를 기다리는 반면 여성은 평균 1분32초나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의 N시네마에서는 여성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최대 9분17초를 기다려야 했다.
또 영화 관람 전 매표소 쪽 화장실을 이용할 때 남성은 평균 2초를 기다렸으나 여성은 43초나 기다렸다.
서울YMCA 측은 "법률을 위반할 경우에도 처벌규정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여성 이용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또 시설 운영자들의 노력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법률 위반 시 처벌조항의 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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