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이 직접 밝힌 '총 맞은 것처럼' 탄생비화②

[★리포트]

길혜성 기자  |  2008.12.03 17:38


스타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방시혁이 백지영의 발라드 '총 맞은 것처럼'의 탄생 비화 등을 직접 공개했다.

지난 97년 작곡가로 데뷔한 방시혁은 지난 10여년 간 박진영, 김건모, 임창정, g.o.d, 베이비복스, 보아, 비, 별, 원더걸스, 김동완, 임정희, 배슬기, 케이윌 등 수많은 인기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난 11월 13일 발매된 백지영 7집의 프로듀서도 맡았다. 요즘 온오프라인을 동시 강타하고 있는 백지영 7집 타이틀곡인 발라드 '총 맞은 것처럼'도 방시혁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총 맞은 것처럼'은 제목처럼,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가사는 물론 애절한 멜로디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백지영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발라드 부활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방시혁은 3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 곡의 탄생 배경 및 특징 등을 소개했다.

방시혁은 "애초 백지영 7집의 타이틀곡은 댄스곡이었다"며 "댄스곡으로 데뷔한 백지영은 이미 발라드로도 성공해 봤고 요즘 댄스곡이 워낙 강세라, 백지영 본인 및 소속사 측도 그런 결정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앨범을 준비해 나가던 도중, 백지영이 어느 날 저와 대화를 나누다 '나는 인기 스타보다는, 이승철 선배님처럼 노래로 평생 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며 "이 말을 곱씹으며 지금의 백지영에게는 새로운 느낌의 발라드가 제 격이라고 생각했다"며 '총 맞은 것처럼'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방시혁은 "올 가요계는 댄스 음악이 대세를 이뤘고 이런 상황에서 댄스 음악으로 나가 성공을 한다 해도, 실력파 가수인 백지영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댄스 음악이 주류가 됐을 때 백지영처럼 다양한 잠재력이 있는 가수는 발라드로 승부하는 모험을 거는 게 맞다고 생각해 앨범 발매 불과 며칠 전 '총 맞은 것처럼'을 완성했고 결국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됐다"고 밝혔다.

방시혁은 "백지영 및 백지영 소속사 측에 제 의견에 동의해 주지 않았다면 '총 맞은 것처럼'은 아예 탄생되지도 않았을 노래"라며 "제 뜻을 알아준 백지영 측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방시혁은 '총 맞은 것처럼'은 가사 뿐 아니라 멜로디라인과 구성 면에서도 새로움을 추구한 작품이라 강조했다.

그는 "'총 맞은 것처럼'은 멜로디라인과 구성을 최대한 간단하게 하려 노력한 작품"이라며 "기존의 히트 발라드와 차별성을 두고 싶었고 이런 노래가 현 시점의 백지영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방시혁은 마지막으로 "만약 최근의 가요계가 발라드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새로운 느낌의 댄스곡을 백지영에게 선사했을 수도 있다"며 "작곡가 및 프로듀서들은 가수 뿐 아니라 팬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줄 의무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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