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연말, 추운 날씨만큼이나 모두들 경제난에 잔뜩 움츠리고 있다. 너도나도 지갑을 닫고 긴축재정에 들어간 올해, 그래도 가요계는 희망을 발견한 한 해였다.
4일 음반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10만 장을 돌파한 음반이 무려 7장에 달한다.
한터차트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1월29일까지 집계한 연간차트에서 동방신기는 4집 '미로틱'으로 약 31만9000장, 빅뱅 미니앨범 3집은 약 14만7000장의 누적판매고를 올렸다. 동방신기, 빅뱅과 함께 4년 만에 전격 컴백한 서태지, 브라운아이즈, 비 등도 10만 장을 돌파했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4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30만 3468장, 온라인에서 16만 3346장 등 총 46만 6814장(소속사 집계 기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실 한국음악산업협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음반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한 음반은 단 두 장에 불과했다. 그 때에 비하면 경제사정은 더 안 좋아졌는데 음반 판매는 늘었다.
'이제 음반시장은 죽은 것 아니냐'며 한탄의 목소리를 쏟아내던 제작자들이 한 가닥 희망을 갖는 이유다.
최근 기자와 만난 한 음반 제작자는 "경기가 안 좋지만, 워낙 실력과 인기를 모두 겸비한 가수들이 많이 나온 덕에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었던 것 같다"며 "10만 장을 넘은 음반이 예전보다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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