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 나눠먹기는 없었다

김현록 기자  |  2008.12.04 21:43

제 7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 나눠먹기는 없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 7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추격자'가 무려 7관왕을 독식하며 이날의 승자로 우뚝 섰다.

'추격자'는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신인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각색상, 조명상,편집상 등 7관왕에 올랐다. 김윤석은 '추격자'로 무려 6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나홍진 감독은 신인감독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이날 하루만 무려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추격자'가 가장 많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강세를 예고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독주'에 가까운 결과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단 두 부문을 수상했던 지난달 제 29회 청룡영화상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확실하게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대한민국영화대상의 경향은 나눠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른 영화제들과의 분명한 차별점이다. 대한민국영화대상은 2006년 5회 당시 '괴물'에게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의 상을 몰아줬고, 지난해 6회에는 '밀양'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주요부문 4개의 상을 휩쓴 바 있다.

한편 이날 MBC를 통해 방송된 대한민국영화대상은 물 흐르는 듯 능숙한 사회와 방송 진행, 영화 시상식에 맞춘 화려한 축하무대로도 눈길을 끌었다.

빅뱅은 '놈놈놈' 스타일로 꾸미고 나와 축하 무대에 섰고, 월드스타 비 역시 이날 시상식을 위한 무대를 선사했다.

가장 돋보였던 건 2년 연속 단독 MC를 맡은 송윤아였다. 지난해에도 박진영과 함께 커플 디스코를 춰 화제가 됐던 송윤아는 올해 캐주얼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와 화려한 테크토닉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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