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출연정지 논란.."왜 박신양만 문제?"

김수진 기자  |  2008.12.05 19:25


'과연 박신양 만의 문제일까?'

배우 박신양이 5일 드라마외주제작사들의 모임인 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로부터 무기한 출연정지 결정을 당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드라마제작사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박신양의 드라마 무기한 출연정지 및 '쩐의 전쟁' 제작 프로덕션에 대한 방송사 편성금지 요청, 한국드라마제작협회 회원사로의 감정 입회 금지 등을 의결했다.

이 같은 의결의 발단은 박신양이 지난해 방송된 SBS '쩐의 전쟁'에 4회 연장 출연 조건으로 회당 1억7050만 원, 총 6억8200만 원을 받기로 했고, 제작사측에서 이 가운데 3억4100만원을 미지급했다고 소를 제기하면서부터다.

이에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의 요구는 무리이며, '쩐의 전쟁' 제작사 역시 잘못이라는 입장이다. 이 사안을 바라보는 방송가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저먼트사 대표는 "출연정지라는 결정은 배우에게 가혹한 결정이다. 또한 이 같은 문제가 어찌 '쩐의 전쟁' 제작사에만 국한되는 문제겠느냐"며 "지난해에 벌어진 이야기가 왜 지금에 와서 문제가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극약처방 없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출연료를 걷잡을 수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출연료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티즌 역시 설왕설래다. 일부 네티즌은 "배우와 제작사 간에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에서 제3자(협회)가 개입하는 것은 횡포로 받아들여진다"며 "배우가 과도한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하더라도 무기한 출연 정지 결정은 극단적인 처방으로 보인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단지 박신양이라는 배우와 제작사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계약이 체결된 데는 분명 제작사간의 분위기가 반영됐을 것이다. 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게 말이나 되느냐. 마녀사냥 식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부 네티즌은 "출연료 정상화를 위해 협회의 강력한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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