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성룡과 나의 만남통해 혐한류 없어지길"

보령(충남)=이수현 기자,   |  2008.12.06 18:41
가수 김장훈 ⓒ보령(충남)=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김장훈이 6개월 만에 충남 보령 공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김장훈은 6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해안 환경사랑 페스티벌'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김장훈은 "오늘 공연에서 성룡이 보내 준 1만 달러를 보령 측에 전달하려고 한다"며 "성룡의 뜻은 이 1만 달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훈은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 아픈 입장을 안다"며 "성룡도 중국 쓰촨성 대지진 참사 등을 겪으면서 함께 힘들어봤기 때문에 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제가 한류 스타가 아니라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성룡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떤 행사든 출연할 것"이라며 "그게 안 된다면 돈이든 가서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든 함께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김장훈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 사람들이 보여 준 혐한류 분위기에 슬펐다"며 "(나와 성룡의)이 같은 만남이 이어진다면 서로 독려할 수 있는 좋은 관계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 김장훈은 "내년 5월 중국에서 어떤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가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 7월 중국의 인기스타 성룡에게 한글 편지와 함께 서해안 살리기 성금에 써달라는 뜻으로 1만 달러의 수표를 받았다. 이후 김장훈 역시 중국 쓰촨성 대지진 참사 이후 성룡에게 다시 1만 달러의 성금을 보내며 국경을 넘나드는 선행을 보였다.

이날 공연은 지난 6월 27일 충남 보령시 신흑동 공영주차장에서 서해안 살리기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렸던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을 완성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당시 김장훈은 체력 고갈 때문에 무대에서 실신, 공연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9~24일 서울, 12월 30~31일 부산, 내년 2월 14일 제주 등에서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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