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앞둔 '일밤', 위기의 '우결'

김현록 기자  |  2008.12.08 12:07
'일요일 일요일 밤에' 1000회 특집 <사진제공=MBC>

1000회를 앞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시청률이 위태롭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일밤' 1부와 2부는 각각 8.2%와 11.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요 예능 3파전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경쟁 프로그램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와 경쟁하는 1부 '세바퀴'이 시청률은 엇비슷한 추세지만 눈에 띄는 것은 2부 '우리 결혼했어요'의 하락이다. 한 주 전 14.2%에서 2.4%포인트가 하락했다. 28.0%의 '패떴', 17.0%의 '해피 선데이'와 격차도 더 커졌다.

반면 '일요일이 좋다'의 2부 '골드미스가 간다'와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골미다'는 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격차를 2.3%포인트로 좁혔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 커플의 가상 결혼 체험기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패떴'과 '1박2일' 사이에서 경쟁하고 있다. 막강한 양대 MC 유재석과 강호동이 없는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그러나 최근 '우결'은 시청률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등 초기 멤버로 충성도 높은 팬들을 거느렸던 두 커플이 이미 하차한데다 팬들에게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김현중-황보 커플이 하차를 앞두고 있는 점은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등이 새롭게 투입됐지만 예전의 인기와 화제를 되찾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스타들의 가상 결혼이라는 콘셉트의 신선함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없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즐기던 시청자들이 '우결'의 롤플레잉 모델에 이미 익숙해진 점도 인기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설상가상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우결'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우결' 제작진은 이미 안정기에 접어든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에 정형돈을 끼워 넣어 변화를 모색하고, 김현중-황보 커플의 하차를 맞아 새로운 커플을 찾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시즌2도 계획 중이다. 현재 구도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다른 프로를 보던 시청자들을 유입할 수 있는 카드를 찾고 있는 셈이다. 다른 두 코너로 진행되던 '일밤'을 세 코너 체제로 개편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는 14일은 그간 '일밤'을 이끌었던 스타 MC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1000회 특집이 방송된다. 1000회를 한 회 앞두고 고민스런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든 '일밤'이 1000회 특집을 발판삼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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