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출연정지 "마녀사냥vs당연하다"

전예진 기자  |  2008.12.09 15:47

박신양이 한국드라마협회로부터 드라마 출연정지를 당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팽팽한 찬반 대결을 벌이고 있다.

박신양은 지난해 7월 종영한 SBS 드라마 '쩐의 전쟁' 4회분을 연장 출연하는 조건으로 출연료 6억200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제작사와 계약했으나 이 가운데 3억41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소를 제기했다.

외주 드라마 제작사들의 모임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5일 박신양이 과다 출연료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박신양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 제작사 방송사편성금지 요청 등을 의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박신양씨 드라마 무기한 출연정지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을 내고 거세게 반발했다. 현재 4200여 명의 네티즌이 서명에 참여했다.

박신양을 두둔하는 네티즌들은 "박신양에게만 출연정지를 시키는 것은 마녀 사냥"이라고 들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박신양이 폭행 도박 등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출연정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몇 억을 받든 대한민국은 엄연한 자본주의 사회인데, 서로 계약한 것을 어기겠다는 것이 불법이다"고 따졌다.

또 "드라마 '쩐의 전쟁'은 박신양의 원톱 드라마였다. 드라마가 흥행했는데도 돈을 안주는 것은 단물만 쏙 빼먹겠다는 심보다"고 꼬집었다.

비판의 화살은 한국드라마제작협회로 돌아갔다. 지상파 방송사에 배우 출연 정지와 편성 금지를 요청한 것에 대해 '칼만 안들었지 배우를 죽이는 강도'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 SBS 드라마 '쩐의 전쟁'

한편 박신양을 비판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다른 배우들은 전부 4회 연장 계약을 했는데 박신양 혼자서 회당 1억7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했다. 박신양이 훌륭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인 것은 인정하지만, 융통성이 있어야지 이것은 양심이 없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한류스타 배용준과 비교하며 "배용준은 회당 2억 이상씩 요구해도 해외에 드라마를 수출하면 수익이 나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국내시장만 노리는 작품에서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신양을 향한 질타에 경기 불황도 한몫을 했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 배우들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는 마당에 거액을 요구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번 일은 박신양의 지나친 욕심과 자만에서 비롯된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국민들에게 좌절과 상실감을 안겨줬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드라마협회의 결정에 찬성표를 던진 다른 네티즌은 "제작비용이 한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이 집중될 경우 다른 출연자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드라마 출연정지 결정은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근신하라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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