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vs 짐 캐리, 韓美 희극지왕 가린다

김건우 기자  |  2008.12.10 11:38
배우 차태현, 짐캐리(오른쪽) <사진출처=영화스틸>

한국과 미국의 희극지왕을 가리기 위한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차태현, 짐 캐리, 벤 스틸러 등 코믹 연기의 달인들이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과속스캔들'은 개봉 첫 주에 6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아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는 코믹 배우로 알려진 차태현과 신예 박보영의 호연으로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차태현은 극중 한 때 날나가던 아이돌 출신 라디오 DJ 남현수 역을 맡았다. 익살스러운 표정에 재치 있는 입담은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 10대와 20대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가 하루 아침에 스물두 살의 딸과 여섯 살 손자의 존재를 알면서 진짜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짐 캐리는 2년 만에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 2007년 '넘버23'에서 강박관념에 빠진 월터 스패로우 역을 맡아 짐 캐리만의 독특한 스릴러를 선보였다. 짐 캐리는 언제든지 예스를 외치는 영화 '예스 맨'으로 돌아왔다. 그는 항상 '노'라는 부정적인 대답을 입에 달고 살다가 친구의 권유로 인생역전 자립 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모든 일에 예스라고 대답하기로 결심한다.

극중 짐 캐리는 '예스의 세계'에 뛰어들기 위해 한국어, 기타여주, 모타 사이클 등 다양한 공부를 했다. 극중 "청주 날씨는 어때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준하씨는 어때요"로 들려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었다.

벤 스틸러는 영화 '트로픽 썬더'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트로픽 썬더'는 벤 스틸러가 2001년 '쥬랜더' 이후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영화는 전쟁 영화를 찍던 배우들이 진짜 전투에 참가하게 되는 것을 다뤘다. 영화에는 벤 스틸러를 포함해 잭 블랙,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크루즈 등이 함께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스카 5회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커크 라자러스를 연기했다. '아이언맨'에서 카리스마 있는 액션을 보여줬던 그의 흑인변신 코믹은 배꼽을 잡게 한다. 톰 크루즈의 대머리에 폭언을 일삼는 제작자 레스 그로스맨 역을 맡았다. 대머리에 질펀한 엉덩이, 42인치 배불뚝이의 톰 크루즈를 만나는 것만으로 '트로픽 썬더'의 재미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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