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레이서', 美시상식서 외면? BFCA 후보지명 全無

전형화 기자  |  2008.12.10 10:28

비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가 미국의 각종 시상식에서 철저히 외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 레이서'는 최근 발표된 LA영화비평가협회의 올해의 영화에 단 한 부문도 차지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시상식의 첫 관문인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발표한 시상식 후보 명단에 단 한 부문에도 오르지 못했다.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 후보 명단은 11일 발표되는 골든글로브 후보작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의 의중을 읽는 주요한 단서 중 하나이다. 때문에 '스피드 레이서'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8년 최고의 영화 10편에 꼽힌 반면 영국 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8년 최악의 영화 84위에 오를 정도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100% CG로 완성된 '스피드 레이서'는 영상시대의 혁명이라는 찬사도 받았지만 "워쇼스키 형제가 1억 2000만 달러를 들여 아동 영화를 찍었다"는 혹평도 많았다.

'스피드 레이서'는 전 세계에서 9339만 달러를 벌어들여 본전도 찾지 못해 '매트릭스' 신화를 이룬 워쇼스키 형제의 위상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과연 '스피드 레이서'가 미국의 각종 시상식에서 재조명될지, 아니면 불명예스럽게 잊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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