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그리는 스타의 사랑, 성공할까

문완식 기자  |  2008.12.10 16:20
SBS '스타의 연인'의 최지우(왼쪽)과 유지태 <사진=올리브나인>

"극 중 배역인 배우를 다른 직업으로 바꿔주면 안되냐고 부탁했다."

최지우는 SBS '스타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이 '실제 최지우도 저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안 해봤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스타의 연인'은 한국은 물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가장 사랑 받는 톱스타 이마리(최지우 분)와 톱스타의 일본 기행문 대필 작가를 맡게 된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 김철수(유지태 분)의 로맨스를 그릴 예정으로 실제 최지우와 여러모로 흡사하다.

스타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그간 많았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온에어'의 경우에도 '국민요정' 오승아(김하늘 분)를 등장시키며 감춰졌던 스타와 그 주변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스타의 연인'은 그러나 스타의 '일'보다는 '사랑'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온에어'와는 다르다. 좀 더 시청자의 감정선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잘 포장된' 스타의 모습을 통해 과연 얼마나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까하는 데 있다. 분명 '스타'라는 소재는 그게 '일'을 다루든 '사랑'을 다루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하다. 다만 '어떻게' 그려내는지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

일단 사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스타의 연인'의 '그림'은 아름다웠다. 이국적인 일본 내 영상은 볼거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제 남은 것은 최지우와 유지태, 두 주연배우다. '한류스타' 최지우는 최근작인 MBC '에어시티'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진 못했다. 상대 배우 유지태는 드라마가 처음이다.

앞서 언급했듯 표면적으로 결코 유리한 입장이 아니다. 물론 주연배우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최지우는 "오히려 배우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같은 입장이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유지태도 "나만의 철수를 기대해 달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스타'와 '사랑'이라는 달콤한 재료를 최지우 ,유지태가 얼마나 아름답게 요리해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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