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더맥스 "엔터테이너? 음악만 해도 모자라"

이수현 기자  |  2008.12.11 19:34
엠씨더맥스의 이수, 제이윤, 전민혁(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그룹 엠씨더맥스가 요즘 가수들에게 엔터테이너 기질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음악에 계속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룹 엠씨더맥스가 11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스페셜 음반 ‘언리미티드(Unlimited)’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매된 ‘언리미티드’는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화보집과 신곡 2곡이 담긴 2장의 CD, 최초의 전국투어 공연 라이브 실황이 담긴 DVD로 구성됐다.

다음은 엠씨더맥스와 일문일답.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소감은.

▶(전민혁, 이하 민혁)다른 사람들이 농담 삼아 '너희 참 오래 간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를 부러워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멤버들과 함께 한 장의 음반을 녹음하고 발매할 때마다 뿌듯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선활동을 한다고 하던데 이유와 자선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이수)저희가 받은 사랑을 어떤 형태로든 돌려드리기 위해서 자선활동을 한다. 가수 입장에서 저희를 좋아하지만 상황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경매를 통해 멤버들의 소장품을 팔아서 도와주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서 행복하다. 돈을 모아서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공연이나 음반 활동으로 나오는 수익 중 일부를 떼어주는 게 더 의미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다.

-쇼케이스에서 볼 수 있는 퍼포먼스가 있다면.

▶(이수)드러머인 민혁이 이번 앨범에 솔로곡 '사랑을 쉬지 말아요'를 수록 했다. 오늘 공연에서 부를 예정이다.

▶(민혁)이수와 함께 안양 예고를 나왔는데 그 때는 내가 더 노래를 잘 했다. 교내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이수가 너무 노래를 하고 싶어 해서 보컬을 시켜주고 난 드럼을 치게 됐다. 노래를 불러보니 가수가 되려면 뻔뻔해야 할 것 같더라. 노래를 부르다가 음이 틀리거나 하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많이 된다.

-신곡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민혁)저희가 발라드를 많이 부르다 보니까 이번 노래도 발라드가 아닐까 하는 분들이 많은데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그냥 가요다. 오랜만에 비트감 있는 노래를 해서 기분이 좋다.

▶(이수)'굿바이 투 로맨스'와 '사랑을 쉬지 말아요' 두 곡이 새로 수록됐다. 그 외에는 사진집이 실렸다. 데뷔 이후 화보 패키지가 처음이다. 사진도 정성들여 골랐고 직접 쓴 글도 많이 수록 됐다. 실속있게 만들었다.

-제이윤이 다리 부상을 입었었는데 괜찮은가.

▶(제이윤, 이하 제이)다리는 많이 좋아졌다. 공연장에서 잘 뛰어다니는 스타일인데 아직 뛰지 못하는 단계라 아쉽다.

-연말 공연 '플레이보이'는 어떤 내용인가.

▶(이수)엠씨더맥스 공연 중 유일하게 스탠딩공연이다. 전체적으로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으로 특별히 B-Boy 팀을 섭외 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포맷의 공연을 했었다. 공연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고전가요 느낌이 있다. 트로트 메들리를 준비했다.

▶(민혁)1년 동안 묵혀놓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한다. 연습 많이 하고 있고 공연 시간도 길다.

-화보 촬영하면서 에피소드는 없나.

▶(이수)데뷔하고 처음 촬영하는 사진집인데 샤워신이 있다. 어깨가 살짝 드러날 정도의 노출을 감행했다.

▶(민혁)한 달치 목욕할 물을 그 신을 촬영하면서 다 맞았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민혁)면도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있는데 제일 마음에 든다. 제이는 커피잔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잘나온 것 같다.

▶(이수)커버 사진이 장난치면서 자유롭게 찍은 사진인데도 패션 사진처럼 나와서 마음에 든다.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변신할 생각인가.

▶(이수)단어 그대로의 남성적인 모습이라기보다는 30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연륜이나 세월의 흔적을 통해 나타나는 남성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올 한해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과 내년의 목표가 있다면.

▶(민혁)올해는 공연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가수들은 어느 정도 엔터테이너적인 성향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음악만 해도 모자라더라. 음악을 알기 위해서 더 열심히 연습했다. 4집 활동까지만 해도 공연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수)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소극장 공연이나 전국투어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공연 안에서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공연에서만큼은 훌륭한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수는 솔로 활동을 했었는데 그룹 활동과의 차이가 있다면.

▶(이수)솔로 때에는 무대에 혼자 서니까 외롭고 썰렁하더라. 엠씨더맥스로 돌아와 공연하면서 '팀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새삼 느낀다. 팀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경매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낙찰 되면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알고있다.

▶인터넷 사이트 옥션에서 화보집과 공연티켓, 애장품을 경매에 올렸다. 최고가로 낙찰받은 세 분과 멤버들이 같이 식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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