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내년, 더 강력해진 쥬얼리로 돌아오겠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08.12.14 14:05
200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가수 서인영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영화 제목이 아니다. 2008년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한 때를 보낸 서인영 얘기다.

서인영은 여성그룹 쥬얼리의 멤버이자 솔로가수로 올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오랜만에 팀을 재정비해 돌아온 쥬얼리는 '원 모어 타임'을 히트시키며 각종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연말 시상식 '2008 골든디스크'에서 음원부문 대상까지 거머줬다. 그뿐인가. 개인적으로는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면 MC로 맹활약 했다.

생애 가장 행복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무언가 기대하고 계획한 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더 값진 한 해였다. 그래서 좀 더 의미 있다. 진짜 기분 좋고 행복하다는 게 이런 기분인 것 같다.(웃음)

무엇보다 CF나 방송에서 내가 예쁘게 꾸민 모습만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니라 안 좋을 수 있는 성격까지 사랑해 주셨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랑해 주신 팬들이 신기했고, 가슴 뭉클하다."

서인영은 이 같은 지금의 오늘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올 한해 잊을 수 없는 건 작가님, PD님, 기자님 그리고 매니저들까지 진심으로 나를 좋아해줬다는 거다. 한 연예인이 뜨면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는 건 당연할 수 있는데,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셨다. 그런 분들 덕에 내가 오늘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한 연예인이 대중적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 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서인영은 최고가 된 지금,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절감하고 있다.

솔로로 처음 데뷔할 때만해도 '서인영이 될까'라며 의심하던 이들에게 시원하게 한 방 날릴 수 있었으니까.

"인생을 헛되게 살지 않았고, 늘 내 사람들을 잘 챙겼다. 사실 대외적으로 안 됐을 때도 나는 내 잘난 맛에 살았다. 하하하."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소중히 대해준다는 설명이다. 나를 자신보다 더 아껴줄 사람은 없지 않은가. 서인영은 그렇기 때문에 늘 자신을 잘 돌본다고 했다.

최고의 위치에 있는 지금, 휴식을 떠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인영은 내년 1월께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다. 이를 위해 그녀는 현재 출연 중인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KBS 2TV '뮤직뱅크',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한다.

"이 프로그램들 덕에 큰 사랑을 받았다. 너무 고마워 그만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또 구상해야 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 1년 쉼 없이 달려왔기에 휴식을 갖고 싶기도 싶다."

서인영은 내년 초 미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쥬얼리로 돌아올 계획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친 듯 연습해 쥬얼리로 돌아올 거다. 솔로도 중요하지만, 전통 있는 여성그룹이 없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여성그룹의 자리를 지켜내는 게 쉽진 않지만, 팀의 강력함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돌의 상큼함도 좋지만, 쥬얼리만의 강력함을 꼭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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